신한투자증권이 기아에 대해 전기차(EV)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7만9600원이다.
16일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한국 기업들의 실적과 수출 성과는 자동차가 최전방에서 견인할 전망”이라며 “반면 시장의 저평가는 지나치다”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기아의 1~2월 미국 판매 실적은 누적 11만3000대로 테슬라와 함께 탑 2의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가격 인하나 할인 정책 없이 실현된 판매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실적도 견조하다”며 “1~2월 누적 8만9000대를 판매했는데 주력 레저용 차량(RV) 차종(셀토스‧스포티지‧싼타페‧카니발)은 전부 판매 순위권을 석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EV 판매량은 15만8000대를 기록했다”며 “전체 판매 290만대 중 5%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는 “EV 판매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 차종은 전용 플랫폼으로 출시한 EV6다”며 “지난해 8월 생산량은 5000대를 밑돌았는데 올해 2월 생산량은 9000대에 육박하며 공급이 원활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드디어 대기 수요를 소화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EV6는 무난히 10만대 이상의 판매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가 가장 쏠린 대형 SUV EV9도 공개됐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는 세그먼트로 판단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는 생산 초기로 4만~5만 대 판매가 예상되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연 10만대 이상의 판매가 기대된다”며 “결론적으로 올해 EV 판매량은 무난히 24만 대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