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카카오페이에 대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해 기대치 대비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7만4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5만5600원이다.
24일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324억 원, 영업손실은 153억 원이 추정된다”며 “본업인 결제 및 금융서비스 부문에서는 수익성이 회복됐지만, 자회사 증권 및 손해보험이 영업 초기인 만큼 매출 대비 비용 투입이 더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별도 매출액은 1231억 원, 영업이익은 61억 원이 추정된다”며 “부동산 경기 둔화와 신규 대출 수요 저하 등으로 금융서비스 매출은 139억 원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결제서비스 매출이 1.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이커머스 향 매출 둔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해외 오프라인 결제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국내 주식보다는 해외주식 중심의 영업을 영위해 상대적으로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익 민감도가 낮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2월부터 해외주식 거래가 다시 늘어남과 더불어 해외주식 시장점유율(M/S) 확대가 이루어져 수수료손익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봤다.
그는 “실질적인 이익 턴어라운드는 신용잔고 확대 시 가능할 것”이라며 “자본 효율성이 제고될 때까지 영업적자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했다.
임 연구원은 “리오프닝과 출입국자 증가에 힘입은 오프라인 결제 증가는 이미 확인됐지만, 아직 광고서비스가 고무적으로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며 “관련 매출 증가가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는 점은 아쉽다”고 했다.
그는 “카카오페이 특화 트래픽 빌딩(traffic building) 서비스를 광고상품으로 활용하는 고부가가치 ‘네이티브 광고’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는 다시 상향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