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향서 세부 항목 확인
생명과학·태양물리학 등 다양한 부문
“달 장기체류 위해 한국의 강력한 파트너들과 협력”
본지는 양국이 체결한 우주탐사 공동의향서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과 아르테미스 협력 계획에 대해 미 항공우주국(NASA)에 문의했다. NASA 커뮤니케이션실의 로버트 가너 홍보수석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동의향서에 강조된 협력 분야로 △우주통신과 우주항해 △생물학과 생명과학 등 달 관련 과학기술 연구 △태양 물리학, 천체 물리학, 행성 과학, 지구 과학 등 달 표면에서의 활동에 필요한 연구 △그 밖에 미래의 우주 탐사를 향상하는 활동 등을 소개했다.
가너 수석은 “NASA와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체결한 공동의향서는 우주탐사와 과학기술 협력을 위한 것으로, 양국 우주항공 협력의 역사를 토대로 작성됐다”고 부연했다.
1952년 이후 50여 년 만에 이뤄지는 달 탐사 복귀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관해서도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현재 NASA는 2025년 우주비행사가 직접 달 표면을 밟는 것을 목표로 여러 차례 시험비행을 진행 중이다. 한국은 2021년 5월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하고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0번째 국가가 됐다.
나아가 “아르테미스 임무를 통해 NASA는 최초로 달의 장기체류 시스템을 확립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의 강력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달 표면을 탐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국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호에 NASA가 개발한 ‘섀도캠(ShadowCam)’이 장착됐던 사실을 협력 성과 사례로 소개했다. 한국은 지난해 다누리호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서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이 됐다. 올해 초엔 다누리호가 섀도캠으로 촬영한 달 남극의 섀클턴 분화구 내부 영구음영지역이 공개되기도 했다.
가너 수석은 “2022년 NASA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섀도캠을 탑재한 한국 달 궤도선의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했다”며 “섀도캠은 달의 영구음영지역에서 서리나 얼음 퇴적물의 증거를 찾는 미래의 달 탐사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한국은 NASA의 민간 달 수송 서비스 (CLPS) 임무를 위한 탑재물도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의 첫 탑재물은 달 우주 환경 모니터(LUSEM)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