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뭔지도 모르고 떠들어”...다이먼 CEO, 시장 패닉 경고

입력 2023-05-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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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가까워질수록 주식ㆍ채권 시장 패닉”
"전 세계 다른 시장에 영향 줄 수도"
매주 디폴트 대비반 ‘워룸’ 회의 개최
트럼프 “정부 막대한 지출보단 디폴트가 낫다” 발언엔
“무엇이 위험한지도 몰라” 맹비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2월 8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마이애미(미국)/로이터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부채한도와 관련해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다이먼 CEO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는 국가에 잠재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며 “그날이 가까워질수록 주식과 채권 시장은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닉은 전 세계 다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는 “JP모건은 미국의 디폴트 위험에 대비해 왔다”며 “디폴트는 금융계에 파문을 일으켜 계약과 담보 등에 타격을 주고 전 세계 고객들에게 분명히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JP모건은 디폴트 위험 대비반인 ‘워룸(전시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현재 워룸은 매주 한 번 회의를 개최하는데, 21일부터는 매일 열기로 했다. 부채한도 상향을 놓고 정부와 의회의 대치가 길어지면 하루 세 번으로 횟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다이먼 CEO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CNN 타운홀미팅에서 내뱉은 부채한도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는 부채한도가 무엇인지, 무엇이 위험한 건지 알지 못한다”며 “모르는 게 수도 없이 많은 그에게 하나가 더 생긴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부가 술에 취한 선원처럼 돈을 쓰고 있는 것을 막지 못한 결과보다 디폴트가 낫다”고 말했다.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에 앞서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맥락에서 꺼낸 얘기다.

한편 다이먼 CEO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한 은행위기를 논하기 위해 지역은행 임원들과도 매일 대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JP모건은 파산한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기로 했다.

다이먼 CEO는 “퍼스트리퍼블릭은 예금 부족으로 매우 우려되지만, 재무상태는 양호하다”며 “우린 은행위기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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