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지 소재 매출 30조로 키운다…글로벌 종합 전지 회사로 도약

입력 2023-05-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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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3대 신성장동력 매출 계획 발표
친환경 중심 지속가능 비즈니스로 전환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 등
3대 사업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2030년 3대 신성장동력 매출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톱 글로벌 과학 기업(Top Global Science Company)’으로 포트폴리오의 대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6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전지 소재 매출을 2022년 4조7000억 원에서 2030년 30조 원 규모로 6배 성장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LG화학의 전지 소재를 포함한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3대 신성장동력의 매출 비중은 작년 기준 21%(6조6000억 원)에서 2030년 57%(40조 원)로 올라서게 된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유례없는 팬데믹과 지경학적 갈등 속에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면서도 글로벌 메가 트렌드와 지속가능(Sustainability) 전략에 기반을 둔 신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왔다”며 “LG화학의 중심축이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이라는 3대 신성장동력 비즈니스로 이동하는 근본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 소재는 연평균 26%의 확고한 성장세 속에 2030년 매출 30조 원 규모의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양극재 외에도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R&D(연구·개발)를 추진한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시장·기술·메탈 소싱 3개 영역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시장을 지속 선도한다.

시장 리더십 강화를 위해 한·중·미·유럽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갖춘다. 올해 12만 톤의 규모의 생산 능력을 2028년 47만 톤까지 확대한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확대해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기술 영역에서는 파우치, 원통형 배터리 중심 하이니켈양극재 제품군 확대, 니켈 비중 95% 수준의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단입자 양극재 기술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고객사 니즈와 성장하는 전기차 대중 소비 시장(Volume Zone)을 공략하기 위해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리튬인산철(LFP), 망간리치(Mn-Rich) 등 다양한 중저가 양극재 제품군으로 사업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메탈 서플라이 체인 확보를 위해 글로벌 협력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북미, 호주, 한국에서 화유코발트, 피드몬트 리튬, 켐코 등 주요 기업들과 전구체 JV 공장 설립, 리튬 구매 계약,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분리막은 LG화학이 자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코팅 기술력과 차별화된 원단 기술을 보유한 도레이(Toray)와 협업으로 분리막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퓨어 실리콘(Pure-Si) 음극재, 전고체용 전해질 그리고 에어로겔(Aerogel)을 비롯한 배터리 화염차단소재 등 혁신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LG화학은 재활용(Recycle), 생분해·바이오(Bio),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해 업계 저탄소 비즈니스 리더십을 강화한다. 관련 매출도 지난해 1조9000억 원에서 2030년 8조 원으로 확대한다.

LG화학은 화학적 재활용 기술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3월 충남 당진시에 연 2만 톤 규모의 국내 최초 초임계 기술을 적용한 열분해유 공장을 착공했으며, 독자기술에 기반을 둔 PC 화학적 재활용 실증 플랜트를 2026년에 완공하는 등 화학적 재활용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생분해·Bio 소재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고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분해되지 않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확산하고 고객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내년 1분기에 자연에서 산소, 열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를 양산할 계획이다. 옥수수 유래 생분해 소재인 PLA(Poly Lactic Acid)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4대 곡물 가공기업인 미국 ADM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LG화학은 탈탄소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지난 4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DX(디지털 전환) 기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축, 글로벌 4대 권역에 현지 역량 확보 등 경영 체제 전반의 혁신을 거듭해 왔다”며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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