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2시간 만에 꺼져
3월 H3 로켓 발사 실패 이어 또 좌절
교도 “실수 속출로 신뢰 해치고 있어”
14일 NHK방송에 따르면 아키타현 노시로시의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실험장에서 진행된 소형로켓 ‘입실론S’의 2단 엔진 연소시험 도중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은 점화를 시작하고 나서 57초 후에 벌어졌다. 불은 2시간 만에 꺼졌으며 폭발로 다친 사람은 없다고 일본 경찰은 전했다.
입실론S는 일본의 주력 로켓 중 하나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운용된 입실론의 개량형이다. 기존 입실론보다 200km 더 높은 700km 부근까지 인공위성을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폭발은 내년 첫 발사를 앞두고 벌어져 당국도 비상에 걸렸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현장 상황을 포함해 문부과학성에서 추가 정보 수집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가오카 게이코 문부과학상은 “연소 시험은 출입이 통제된 장소에서 진행하는 만큼 현시점에서 인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며 “연구개발 도중 일어난 폭발이기 때문에 관련 영향 등을 살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로켓 시험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월엔 차세대 주력 로켓인 H3 발사에 실패했다. 당시에도 2단 로켓 엔진 점화에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JAXA는 발사 15분 만에 자폭시켰다.
교도통신은 “H3 로켓 발사에 실패하는 등 실수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번 역시 시험이었다고 해도 폭발이 일어난 만큼 (우주 개발과 관련한) 신뢰를 더 해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