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부터 판매 예상
▲HRA파마의 사전피임약 오필. 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성명을 내고 사전피임약 ‘오필(Opill)’에 대해 ‘처방전 없는’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필은 프랑스 제약사 HRA파마가 만든 피임약으로, 그간 미국에선 처방전이 있어야만 피임약을 구매할 수 있었다.
FDA는 “오필은 미국에서 처방 없이 사용하도록 승인된 최초의 경구 피임약”이라며 “다른 경구 피임약들은 처방전을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DA는 50년 전 이미 처방용 약으로 검증받은 오필의 안전성과 효능을 승인 이유로 꼽았다.
HRA파마 모기업인 페리고컴퍼니는 “오필은 2024년 초 미국 매장과 온라인 소매점에서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오필은 모든 연령대의 여성이 접근할 수 있고 저렴하다”며 “일부 여성을 대상으로 무료 제공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YT는 “지난해 대법원이 낙태에 대한 국민의 권리를 뒤집은 이후 피임에 대한 접근성은 더 시급한 문제가 됐다”며 “이번 결정은 접근성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이정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