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4일 만에 입 연 홍준표 “날 잡범 취급...나까지 내치고 총선 되겠나”

입력 2023-07-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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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황교안 망한 것도 쫄보 정치했기 때문”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마치고 나와 차량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3.07.17. amin2@newsis.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 중앙윤리위로부터 ‘당원권 10개월’ 징계를 받은 지 4일 만에 당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홍 시장은 30일 자신의 SNS에 “내 일찍이 정치판은 하이에나 떼들이 우글거리는 정글과 같다고 했다. 그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사자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라면서 “사자는 하이에나 떼들에게 물어 뜯겨도 절대 죽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하이에나 떼들에게 한두 번 당한 것도 아니지만 이 또한 한때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할 것”이라며 “나를 잡범 취급한 건 유감이다”라고 한탄했다.

홍 시장은 “모두 힘을 합쳐도 어려운 판에 나까지 내치고도 총선이 괜찮을까?”라면서 “황교안이 망한 것도 쫄보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거라”라면서 “가뜩이나 허약한 지지층이다. 그런 게 정치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26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골프를 친 홍 시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이 같은 징계 결정에 홍 시장이 내년 총선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서 지지자들에게 “발언권은 정지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당 현안에 개입할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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