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채권시장 균형발전 지원 및 부산 국제인지도 향상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은 이날부터 13일까지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아시아채권시장발전방안(ABMI, Asia Bond Market Initiative)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예탁원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공동 주최한 이번 회의는 3일간 한국채권시장 발전현황,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지속가능 발전, 국경 간 담보거래 등 3개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예탁원은 △한국 국채투자를 위한 ICSD 통합계좌 구축 △한국 디지털 자산 법제화 현황과 전망 △한국 무위험지표금리(RFR) 산출‧공시 △Repo‧증권담보 서비스 등 4개 주제발표를 통해 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한국형 채권시장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각국 채권시장 전문가도 참석한다. 기획재정부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한중일 정책당국‧중앙은행‧증권인프라기관, 학계 등은 아시아 채권시장 현황, 발전 방향, 변화 트렌드 드에 관해 각국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2013년 제주도 회의 이후 10년 만에 예탁결제원 본사가 위치한 부산에서 ABMI 회의가 개최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회의가 역내 정책당국과 채권시장 전문가의 통찰력과 지식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축사에 나선 신중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ABMI 논의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아 아시아채권시장이 직면한 환경변화를 조명하고 향후 지향점을 논의하는 이번 회의는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한국 정부는 채권시장 국제화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역내 국가의 채권시장 선진화에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사토루 야마데라 아시아개발은행 경제조사개발국장은 개회사에서 “24년 ASEAN+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공동의장국인 한국에서 중요한 채권시장 인프라 기관인 예탁결제원과 공동개최하는 이번 ABMI 회의는 역내 국가 모두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ABMI는 아세안(ASEAN)+3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 산하 아시아 채권시장 육성 및 균형발전을 위해 2003년 설립된 협의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사무국으로서 TF별 프로젝트 기획‧관리 및 특정국과 협업해 연 3회 대면회의를 개최한다.
예탁원은 "작년 아태지역예탁결제회사총회(ACG) 개최 이후 대규모 국제회의를 연이어 부산에서 개최해, 부산의 국제 인지도 향상과 2030년 세계엑스포 개최 후보지로서 면모를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예탁원은 역내 채권시장 이해관계자에게 한국 정부와 예탁결제원의 국채시장 선진화 노력과 향후 계획을 알려, 국내 자본시장이 선진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