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ㆍ유재석 팔던 개그맨 사칭남, 정체 알고보니…과거 강아지 학대범

입력 2023-09-2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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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자신을 KBS 공채 개그맨라고 소개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한 남성이 과거 동물 학대 의혹을 받은 인물로 드러났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자신을 개그맨이라고 소개하며 각종 콘텐츠 출연은 물론, 여성들에게도 접근한 남성 최씨(가명)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최씨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 11일, KBS 공개 개그맨 장기영의 SNS 게시글에서 시작됐다. 장기영은 최씨의 영상을 올리며 “제가 2009년부터 KBS에 있었지만, 이런 분은 없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영상에서 최씨는 자신을 개그맨 박성광과 동기라고 말하며 “KBS에 특채로 붙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성광은 공채 22기이며 KBS 개그맨 마지막 공채는 32기다. 또한 최씨는 다른 콘텐츠에 출연해 개그맨 선배들에게 갑질을 당해 ‘코미디 빅리그’로 옮겨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짜 개그맨 박성광은 “그 영상을 보고 너무 화가 났다. 우리 ‘개그콘서트’를 이상하게 만들어 놨다”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특히 최씨는 포털사이트에 등록되어 있기도 했는데, 유명 A 소속사 소속으로 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최씨는 지인들에게 “유재석이 꽂아줘서 들어갔다”라고 말하고 다녔다. 해당 소속사는 현재 유재석이 소속된 회사다.

이에 대해 유재석의 소속사 관계자는 “전혀 모른다. 유재석과도 통화해 봤는데 일면식도 없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회사에 속해 있다는 것 역시 “어떻게 등록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라며 당연히 소속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씨가 2019년에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한 사실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당시 최씨는 강아지 학대범으로 의혹을 받았는데 자신을 개그맨 지망생이라고 밝혔다. 강아지를 분양받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학대는 인정하지 않았고 “어떤 사람이 연예인을 하려는데 그런 짓을 하겠냐”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제작진과 다시 만난 최씨는 “SNS 같은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PR할게 필요했다. 웃기는 걸로 활동을 하고 있어서 개그맨이라고 한 거다. 물론 K 방송사와 박성광 선배님을 언급한 것은 잘못이 맞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개그맨이라고 한 건 잘못한 게 아니다. 그때 당시에는 이슈가 필요해 저도 모르게 말했고, 분명히 제작진 쪽에 정정해달라고 했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씨가 출연한 콘텐츠를 만든 제작진은 “그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저희가 번호 한 명이라도 대보라고 하면 저희 번호도 모를 거다”라고 반박했다.

최씨는 자신을 개그맨이라고 속여 여성들에게 접근하기도 했다. 직접 당했다는 배우 준비생 여성은 “드라마를 준비하는데 술자리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최씨를 통해 캐스팅 건으로 연락이 왔었다”라며 “리딩하러 오라고 작가님이 주소를 줬는데 그냥 아파트였다. 최씨가 사는 아파트와 위치가 너무 비슷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씨는 “누군가를 소개해 줄 능력은 없다. 제발 뜬구름 잡는 소리나 루머 이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오히려 억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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