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먼 연준 이사 "금리 더 올리고 유지해야 할 수도"
보스틱 연준 위원 "더 올릴 필요 없어"
FOMC 회의록에도 엇갈린 반응 담겨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9월 PPI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상승 폭은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물가는 이후 둔화하는 듯했지만, 최근 다시 오르는 추세다. 1년 반에 걸친 긴축에도 인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히 남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AP는 짚었다.
다만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PPI 상승이 연준의 정책 전망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며 “미국 기준금리는 정점에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 내 의견은 아직 분분하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금리를 더 인상하고 한동안 제한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며 “국내 지출은 강력한 속도로 이어지고 있고 노동 시장은 빡빡하다”고 설명했다. “금리를 여러 번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던 이달 초보다 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뉘앙스였지만, 추가 인상에 대한 입장은 유지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마이놋주립대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장기물 국채 금리가 (정책 금리보다) 더 높다면 그러한 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그들의 기대를 따라가야 할 수 있다”며 “국채 금리가 이동했다고 해서 우리가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전날 미국은행연합회 행사에서 연준의 긴축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에 충분히 제한적 위치에 있다”며 “사실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도 추가 인상을 놓고 엇갈린 의견이 담겼다. 회의록은 “참석자 대다수는 향후 회의에서 금리를 한 번 더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지만, 일부는 더는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몇몇 참석자는 금리가 정점에 도달하거나 가까워질 가능성이 큰 만큼 통화정책 결정 초점이 얼마나 높이 올릴 지에서 얼마나 유지해야 할 지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