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 보합세에 증시도 영향 적어
전문가 “무디스보다 CPI와 연준에 집중”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77포인트(0.16%) 상승한 3만4337.8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9포인트(0.08%) 하락한 441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36포인트(0.22%) 내린 1만3767.74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81% 하락했고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0.68%, 0.86% 내렸다. 반면 테슬라는 4.22% 상승했고 엔비디아와 메타는 각각 0.59%, 0.13% 올랐다.
CNBC방송은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지만, 국채 금리가 보합세를 유지함에 따라 주식 시장에도 큰 동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미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지 3개월 만이다. 무디스는 “정부 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기 위한 효과적인 재정 정책 없이 금리만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의회 내 정치적 양극화는 정부 재정 계획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AXS인베스트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무디스의 전망 하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지만, 모든 집중은 이번 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와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에 쏠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해외에서 진행 중인 전쟁들을 고려할 때 시장 변동성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시장 조사 기관 팩트셋이 집계한 10월 전문가 전망치는 3.3%로 제시됐다. CPI 결과는 12월 있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린 상황이 안정되는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정상화하는 가운데 (10월 CPI는) 시장에 전반적으로 괜찮은 지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밴티지의 제이미 두타 애널리스트도 “연준의 결정을 바꿀 만한 지표를 얻을 가능성은 작다”며 “내달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10% 미만”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