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I 개발에 1조 원 넘는 추경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인공지능(AI) 연구 거점으로 일본을 거론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황 CEO는 일본을 방문,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과 회담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일본은 독자적인 AI를 만들기 위한 모든 기술적 지식과 산업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메가트로닉스, 제조, 로봇공학 분야에서 수십 년의 전문지식을 보유한 곳”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연구거점과 스타트업, 인재육성 등 3개 분야에서 일본에 투자하고 싶다”며 “우린 일본에 AI 공장 네트워크를 구축해 일본이 데이터를 처리하고 산업 지능을 생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일본이 자체 생성형 AI를 개발하려면 엔비디아의 GPU가 필요하다. 협력 없이는 그럴 수 없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일본이 혁신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다만 황 CEO는 구체적인 거점 장소나 투자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닛케이는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이 후보군으로 도쿄 산업기술총합연구소(산총연)를 거론하자 황 CEO가 긍정적 검토 의사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한편 경제산업성은 2027년까지 자국 AI 개발 능력을 현 수준의 20~30배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해 추경 예산에서 1800억 엔(약 1조6079억 원)을 AI 지원금으로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