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내년 중국 재방문…“우려 사안들 중심으로 논의”

입력 2023-12-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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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심화, 의사소통 개선 목적”
“中 경제위기 때 대응 전략 탐색”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10일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회담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A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내년 중국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국가안보부터 인권문제까지 양국 갈등 중심에 있는 핵심 사안들을 논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미·중 비즈니스 협의회 행사에서 “양국 협력 분야를 심화하고 의사소통을 개선하고자 내년 중국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의제 상당 부분은 어렵고 우려되는 사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중 수출 통제와 투자 제한을 계속 추구하겠지만, 외교에서 금융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잠재적 위기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협력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우린 모든 의견 차이를 해결하거나 모든 충격을 피하려는 게 아니다”며 “다만 서로 의견이 맞지 않거나 충돌할 때 오해가 확대되고 해를 입는 것을 막도록 탄력적인 의사소통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반시장적 정책을 비판하면서 자국의 대중 통제가 정당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은 반시장적 도구부터 외국기업에 대한 접근 장벽, 미국 기업에 대한 강압 조치에 이르기까지 불공정한 경제 관행을 펼치고 있다”며 “중국이 산업과 금융 분야에서 국가 중심적인 접근법에서 벗어난다면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회담장에 7월 8일 성조기와 오성홍기가 보인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옐런 장관은 양국 관계를 조율하는 데 앞장섰다. 7월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고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선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회담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 방문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필요하지만, 중국 내부 상황을 탐색하는데도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그는 “중국의 계획, 특히 지방정부 부채와 부동산 시장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또 중국 경제에 예상치 못한 약점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이해하는 것은 미국에서 정책 입안을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금융 규제 당국 간 교류를 늘리는 것도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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