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전고 울린 옐런 재무장관 “미국 경제 연착륙 달성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AFP연합뉴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연착륙 성공을 선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연착륙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면서 “연착륙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은 2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7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돌며, 11월의 증가분 17만3000명보다도 많다.

옐런 의장은 또 “작년 시간당 평균 소득이 4.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데 대해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3.2%를 웃돈다”면서 “미국 노동자들은 전진하고 있으며 중산층 가정의 발전은 매우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옐런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지만 통화정책을 잘 운용했다고 평가했다.

옐런은 “노동시장과 경제, 물가 상승률 추이를 보면 연준이 지속적으로 좋은 결정을 내렸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2년 동안 연준이 대부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추진했음에도 미국 경제에 대한 최악 시나리오를 일관되게 거부해 왔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소위 ‘연착륙으로 가는 길’이라고 반복해서 언급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옐런은 승전고를 울리는 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달 옐런은 “경기침체를 예측한 경제학자들이 이제 틀렸다고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날도 비판을 가했다.

옐런은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많았는데, 이는 모두 근거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1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예측가들은 우리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믿었다. 분명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