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오리진 500대 규모로 사업성 검증
원격감시 위탁 허용 등 제도적 과제 남아
▲자율주행 전용 차량 크루즈 오리진이 2020년 1월 21일 시범 운행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AP뉴시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혼다는 택시 업체 데이토자동차교통, 고쿠사이자동차에 차량과 배차 앱 등 무인택시 관련 운영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 차량은 제너럴모터스(GM) 자회사 크루즈와 함께 개발한 크루즈 오리진이 제공된다. 업체들은 500대 규모로 시스템을 운영해 무인택시 사업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자율주행 택시 사업 계획을 발표한 혼다는 2026년까지 도쿄에서 무인택시 운행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이나 중국 기업들이 차량·시스템 개발과 운행을 한꺼번에 하는 것과 달리 혼다는 시스템을 기존 택시 업체에 제공하는 분업형 무인택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시스템이 정착돼도 해결해야 할 제도적 과제는 남아 있다. 현행 제도에서 무인택시에 대한 원격감시 등 업무는 ‘특정 자동운행 보안원’이 담당하는데, 당국은 혼다처럼 해당 업무를 업체에 위탁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고 시 책임 소재도 문제다. 현재로서는 원격감시 위탁이 허용된다 해도 사고가 나면 운행 주체인 택시 업체가 그 책임을 져야 한다. 업체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국토교통성이 관련 법과 규칙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