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품목 다양화...골프ㆍ테니스ㆍ비즈니스 캐주얼까지 확장
안다르, 고기능성 스윔웨어 출시...일본 등 글로벌 시장 보폭 확대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국내 애슬레저(athletic+leisure, 스포츠기반 일상복) 업계 대표주자인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라인업을 강화하며 성수기 대비에 나섰다. 기존 여성용 요가와 필라테스 운동복을 넘어 남성 제품과 골프, 수영, 테니스는 물론 일상복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1위 업체 젝시믹스는 올해 포트폴리오 강화를 주요 역점 과제로 삼고 골프, 맨즈(남성용), 슈즈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올 3월부터 비즈니스 캐주얼, 러닝 등 신규 카테고리를 순차적으로 선보여 기존 주력인 여성용 요가·필라테스 운동복 이외로도 제품군을 강화하는 추세다.
주력인 요가·필라테스 운동복들이 시장에서 자리 잡은 만큼 신규로 론칭한 품목들의 성장세도 나쁘지 않다. 젝시믹스 자사몰 기준 맨즈 제품 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7% 성장했다. 같은 기간 골프 카테고리 또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97.6% 증가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올해는 비즈니스 캐주얼과 러닝 등 신규 카테고리를 출시하고, 슈즈 신제품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써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가고 있다"며 "브랜드만의 차별성을 갖고 국내를 넘어 해외 애슬레저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위 안다르도 카테고리 다양화에 힘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여름철을 맞아 고기능성 스윔웨어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감각적인 디자인은 물론 염도가 높은 바닷물에 견딜 수 있도록 내구성과 건조 기능도 강화했다. 안다르 또한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러닝, 피트니스, 골프 제품에 이어 테니스, 남성 고기능성 폴로 티셔츠, 슬랙스, 데님 제품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3월에는 봉제선이 없는 여성용 속옷 '심리스 언더웨어'도 출시했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이 커지면서 두 업체의 1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젝시믹스가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최근에는 안다르의 성장세가 더욱 매서운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매출액 532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중장기 성장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한 안다르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 348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29.4% 각각 증가했다. 안다르 역시 지난해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올해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을 적극 공략해 해외로도 보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안다르 관계자는 "국내와 글로벌 무대에서 내실과 외형 모두 챙기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가는 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