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집중에 브랜드 약해졌다는 평가
“다시 장편영화에 초점 맞추기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정문에 픽사 로고가 보인다. 에머리빌(미국)/AFP연합뉴스
거의 30년간 미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표준이 됐던 픽사는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두고 모회사인 디즈니가 픽사를 이용해 디즈니+ 스트리밍 활성화에 집중하면서 정작 픽사 브랜드를 약화했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특히 픽사가 2022년 선보인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의 흥행이 생각보다 부진하면서 할리우드와 업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번지기 시작했다. 해당 영화가 명작 ‘토이스토리’의 캐릭터인 버즈 라이트이어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흥행 부진은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이듬해 선보인 엘리멘탈 역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부진을 겪었다. 이러한 이유로 픽사는 다시 원래 강점을 보였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즈니+용 단편 영화는 계속해서 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픽사는 디즈니가 소유한 다른 스튜디오와 마찬가지로 디즈니+용 프로그램을 제작하라는 압박을 받으면서 초점을 잃었다”며 “디즈니는 과거 전 세계 2억6000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고자 스트리밍 서비스에 노력을 쏟았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