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사 서비스 중단에 ‘차별화 전략’까지 접어
티몬 “PG사 서비스 중단에 따른 일시적인 것”
판매자(셀러) 정산금 미지급, 소비자 환불 대란을 겪고 있는 티몬이 매일 열었던 분 단위 초특가 기획전 ‘10분 어택’ 기획전을 5년 만에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업계는 약 1700억 원 규모의 미정산금으로 인해 지급불능 상태에 빠진 티몬이 대표 상품 기획전마저 중단하면서 사실상 ‘셧다운(shut down, 사업 중단)’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티몬 기획전 코너에 10분 어택 기획전 페이지가 사라진 상태다. 이에 따라 전날(25일)에도 티몬은 분 단위 초특가 기획전 ‘10분 어택’을 진행하지 않았다. 티몬이 이 기획전을 종료한 건 5년 만이다.
10분 어택은 매일 오전·오후 10시에 상품을 초특가로 10분간 선보이는 타임 세일이다. 티몬은 2019년 6월 처음 선보이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분 단위’ 세일 지평을 열었다. 이를 주도했던 건 이진원 전 대표다. 이 전 대표는 당시 ‘티몬=타임커머스’ 공식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실제로 한정된 시간 내에서 짧은 판매 시간이라는 단점에도 불구, 초특가 전략으로 고객 유입과 체류 시간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19년 5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티몬은 주간 평균 체류 시간 27.5분을 기록하며 쿠팡, G마켓, 위메프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를 만큼 10분 어택은 티몬에게는 상징적인 콘텐츠다.
티몬이 10분 어택을 종료한 건 최근 불거진 셀러 정산금 미지급, 소비자 환불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 PG사(결제대행사)가 신용카드 신규 결제 승인과 기존 결제에 대한 취소를 모두 막은 것이 10분 어택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PG사 결제 서비스 중단에 이어 차별화 전략으로 꼽히던 핵심 콘텐츠 운영까지 접으면서 티몬은 사실상 식물상태가 됐다.
티몬 관계자는 “10분 어택이 중단된 건 사실이 맞으나 일시적 중단”이라며 “PG사의 서비스 중단으로 결정한 조치이며 PG사 서비스 재개 시 다시 10분 어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