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만으로 안돼’...부캐 덕에 2분기 먹고산 애슬레저업계

입력 2024-08-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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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2분기 분기 최대 매출...젝시믹스도 영업익 89%↑
요가복 넘어 속옷·수영·골프·테니스 웨어 등 품목 다각화
해외 시장 진출 성과도 반영…글로벌 브랜드 도약 속도

▲안다르 언더웨어, 스윔웨어, 테니스웨어 (사진제공=안다르)

2분기 애슬레저(athletic+leisure, 스포츠기반 일상복) 업체들이 깜짝 실적을 거두면서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여성용 요가, 필라테스 운동복을 넘어 수영, 테니스, 골프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힌 다각화 전략이 맞아 떨어지며 성과로 이어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업체 양대 산맥인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2분기 모두 호실적을 냈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도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671억 원, 영업이익은 50% 늘어난 105억 원이다. 영업이익률도 16%를 기록해 전년 동기 11%보다 확대했다.

여성 요가·필라테스용 레깅스를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해 온 애슬레저 업체들은 최근 들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남성용 운동복은 물론 골프, 테니스, 수영, 비즈니스 캐주얼까지 영역을 확대 중이다.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이 764억 원, 영업이익은 12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89% 급증한 실적이다. 이는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영업이익률도 16.2%를 기록했다. 통상 패션업계의 영업이익률이 10% 안팎인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수준이다.

젝시믹스 브랜드만 봐도 호실적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한 740억 원, 영업이익은 136% 늘어난 119억 원을 기록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경우 골프와 남성용 제품이 실적 효자로 등극했다. 골프웨어는 220여 종 이상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2% 급증했다. 남성용 비즈니스 캐주얼도 론칭 이후 꾸준히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89% 성장했다.

안다르는 1분기에 선보인 언더웨어 제품들이 품절 사태가 빚어질 정도로 인기였다. 여름철을 앞두고 발 빠르게 계절 제품을 출시하면서 2분기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휴가철 여행 수요를 겨냥한 고기능성 수영복과 특수원단으로 제작해 움직임이 편한 래시가드도 2분기 주력 상품이었다. 남성용 제품의 경우 냉감 기능성을 더한 테니스복이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해외 진출도 2분기 성과를 냈다. 특히 안다르는 지난해 1월 온라인을 통해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1년 반 만에 누적 매출 120억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1호 오프라인 매장이 위치한 싱가포르에서도 시장 진출 1년 만에 산하 브랜드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다.

젝시믹스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비즈니스를 전개 중이다. 하반기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인 우기를 내세운 스타마케팅을 추진하는 한편, 파트너사인 YY스포츠와 중국 전역의 핵심 상권에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3분기에도 계획한 것들을 하나씩 실행해 나가며, 글로벌 브랜드로 한 단계 도약하는 젝시믹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앞으로도 K애슬레저 대표주자로서 고객 만족에 최우선을 둔 품질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트렌드에 걸맞은 제품화에 힘을 쏟아 해외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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