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3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당분간 영업적자 및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단기적인 밸류에이션은 큰 의미를 갖기 어렵고 주가는 부진한 흐름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마켓퍼폼'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2000원에서 9만 원으로 26% 하향 조정한다고 13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2000억 원, 영업손실 1111억 원을 기록해 증군가 컨센서스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스프레드는 소폭 개선했지만, 재고평가 손실 및 정기보수 기회비용 등으로 부진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부 개선되었던 스프레드가 다시 하락 중"이라며 "중국 경기부진 지속 및 운송용 석유 수요 감소에 따른 정유업체 및 산유국의 화학사업 증설로 구조적 공급과잉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에틸렌 CAPA(시설설비) 증설은 내년 중 감소하나, 누적된 공급과잉 감안 시 구조적 시황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수요의 대폭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2026년 이후는 다시 중국 중심의 신규 증설 물량이 나올 것"이라며 "회사는 자산매각 및 설비 축소, 경쟁력 낮은 제품 철수 등을 통한 현금흐름 개선에 집중할 계획으로 당분간은 버텨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