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고 가속화하면서 미래가 명확해지고, 예측 가능해질 줄 알았는데 훨씬 모호하고 예측이 어려워졌다”며 “다양한 시나리오에 기반해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지 폭넓게 고민하고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5일 경기 이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래포럼(이하 미래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홍상후 SKHU 총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과 국내 주요 대학 교수진이 참석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 및 제품에 대해 열띤 토론을 공유했다.
미래포럼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이후에도 회사가 시장 우위를 지키는 한편, 메모리의 가치를 높이고 AI 시대를 이끌어갈 방법을 내외부 전문가와 함께 찾아본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메모리 중심 시대의 주인공, SK하이닉스의 미래’를 주제로 2개의 세션이 진행됐다.
곽 사장은 "전문가적 시각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여 방향을 설정하고 다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실현시켜 나가는 일련의 시퀀스를 정립해야 한다"며 "많은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번 포럼을 의미 있게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AI시대, SK하이닉스와 미래 반도체 기술 변화’ 세션에서는 3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첫 발표에서는 ‘AI향 메모리의 향방’을 주제로 김장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노원우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AI 연산용 서버ㆍ데이터센터 아키텍처’, ‘거대언어모델(LLM) 발전 방향 및 메모리의 역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어 박경 부사장이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를 포함, 제2의 HBM으로 거듭날 차세대 메모리, 스토리지 제품에 대해 발표했다.
또 유민수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메모리와 컴퓨팅의 융합, 이종집적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손호영, 임의철 부사장은 LLM 발전에 따른 기술적 준비 사항을 이야기하며 데이터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고도화 중인 프로세싱인메모리(PIM), 이를 구현하기 위한 어드밴스드패키지 기술인 칩렛, SiP 등의 기술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뉴로모픽 컴퓨팅의 현재와 미래’, ‘뉴로모픽 컴퓨팅을 위한 기술’ 등의 주제로 세션이 진행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행사에서 얻은 통찰력을 각 사업에 반영하고, 연구·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HU 커리큘럼에도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