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자산분배 전략을 활용하는 ‘한국투자디딤CPI+펀드(채권혼합-재간접형)’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200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3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약 2.5%에 달했다. 은퇴 이후의 실질 구매력 확보를 위해서는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투자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한국투자디딤CPI+펀드는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해 물가상승률을 초과하는 투자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이 펀드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 자산에 더불어 물가상승률과 관련이 높은 금, 원자재,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 자산에 분산 투자해 장기적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 이상의 투자 성과 추구를 목표로 한다.
한국투자디딤CPI+펀드는 기존 운용 중인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새로운 펀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모펀드인 한국투자MySuper수익/인컴추구펀드는 ‘퇴직연금 선진국’이라 평가받는 호주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MySuper)을 벤치마킹한 전략으로 운용 중이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디딤CPI+펀드와 동일한 모펀드를 편입하고 있는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자펀드(혼합-재간접형)’의 최근 6개월 수익률과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9.87%, 27.50%다. 두 기간 모두 디폴트 옵션에 편입된 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디딤CPI+펀드는 모펀드인 한국투자MySuper수익추구펀드에는 0~50% 수준으로, 한국투자MySuper인컴추구펀드에는 50~100% 수준으로 투자한다.
또 지난달 31일 기준 금융투자협회 공시에서 확인 가능한 자산배분형 펀드 25개의 평균 총보수 0.671%(퇴직연금 온라인 클래스 기준)에 비해 한국투자디딤CPI+ 펀드의 총보수는 0.425%로 낮은 수준이다.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담당은 “원금보장형 상품으로만 연금 자산을 운용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물가상승률을 헷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초과하는 수익을 추구하고자 한국투자디딤CPI+펀드를 출시했다”며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한도로 투자가 가능하며, 저보수라는 장점과 함께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장기 투자 시 물가상승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딤펀드는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로 운용되는 퇴직연금 자산의 수익률 개선을 목표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장기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퇴직연금 전용 펀드를 뜻한다. 생애주기 자산배분 조정인 글라이딩패스가 없이 툭정 위험량이 유지되는 밸런스 펀드(BF)라는 점에서 타깃데이트펀드(TDF)와 구분된다.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이날부터 25개 운용사에서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