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미국 반도체법 최대 수혜자 강조
“인텔, 미국 환심 사려 중국 압박도”
1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CSAC는 성명에서 “인텔이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CSAC는 “지난해 8월 인텔 중앙처리장치(CPU)에 취약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인텔의 제품 품질과 보안 관리의 결함은 고객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인텔의 13세대와 14세대 코어 i9 시리즈 CPU를 사용해 특정 게임을 할 때 충돌이 발생한다는 많은 이용자의 보고가 있었다”며 “미국 로펌은 관련 조사에 들어갔고 이용자들을 대신해 집단 소송을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성명 대부분은 제품 문제에 대한 지적으로 채워졌지만, 말미에는 미국 정부의 대중 규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CSAC는 “인텔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법의 가장 큰 수혜자였다”며 “해당 법안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부당하게 배제하고 억압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텔은 미국 정부 환심을 사려 소위 국경 관련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 중국을 압박하고 공급업체들에 신장위구르 지역의 노동력을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국가안보와 소비자의 정당한 권익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인텔 제품에 대한 네트워크 보안 조사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인텔은 위챗에 올린 성명에서 “당국과 소통을 유지해 제품 안전과 품질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