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 전날 자신과 가족 생존에 바빠”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엑스(X·옛 트위터)에 10ㆍ7 기습 전날 하마스 지하터널에서 찍힌 신와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신와르가 터널을 여러 차례 오가며 TV를 비롯해 집안 살림을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신와르의 아내와 두 아들이 짐을 옮기는 모습도 영상에 포착됐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학살이 일어나기 몇 시간 전, 신와르와 그의 가족은 터널로 숨었다. 신와르는 몇 시간 동안 식량과 물, 베개, 텔레비전, 매트리스 등 체류에 필요한 물품 자루를 갖고 왔다 갔다 했다”며 “그는 잔혹한 학살 전날에도 자신과 가족의 생존에 바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은 2월 신와르가 칸 유니스에 지은 지하 요새에 도착했지만, 직전에 신와르는 도망쳤다”며 “이곳에서 화장실과 샤워실, 주방, 침대, 금고, 다량의 현금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영상들은 이스라엘군이 신베트(정보기관)와 함께 신와르의 추적 범위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인 아비차이 아드라이 중령 역시 캡처한 사진을 올리고 “가자 주민들은 식량 살 돈이 없지만, 신와르와 그의 아내가 돈을 사랑하는 모습은 유독 많이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신와르는 제거되기 전까지 약 30억 달러의 순 자산을 갖고 있었고 제거된 후에도 수천 셰켈의 돈이 그의 몸에서 발견됐다”며 “한 X 이용자는 ‘야외 교도소(가자지구)에 갇힌 사람들이 버킨백을 들고 다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