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만 44bp 급등
국제유가,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 1%대 약세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9.94포인트(0.96%) 하락한 4만2514.9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3.78포인트(0.92%) 내린 5797.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6.48포인트(1.6%) 하락한 1만8276.65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68% 하락했고 애플과 메타는 각각 2.16%, 3.15% 내렸다. 엔비디아는 2.81%, 테슬라는 1.98% 하락했다. 다만 한국시간 오전 7시 16분 현재 테슬라는 3분기 호실적에 시간 외 거래에서 12% 넘게 오르고 있다.
증시는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위축됐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4.26%를 기록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7월 26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10년물 금리는 이달에만 44bp 넘게 오르고 있다.
국채 금리는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조금씩 줄어들자 상승하고 있다.
노스웨스턴뮤추얼자산운용의 브렌트 슈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모든 것이 더 높아진 국채 금리로 인한 것”이라며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다시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부분은 대형주”라며 “경기침체 위험이 남아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달러도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2% 상승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1% 하락한 1.0786달러,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0.4% 내린 1.293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1% 상승한 152.58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7달러(1.35%) 하락한 배럴당 70.7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달러(1.42%) 내린 배럴당 74.96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8일로 끝난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550만 배럴 증가한 4억260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증가분은 시장인 전망치 27만 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 회장은 “원유 재고가 크게 늘면서 앞선 주의 감소분을 상쇄하고 있다”며 “대부분 원유 수입이 회복된 데 따른 결과로, 허리케인과 많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동 긴장이 여전한 만큼 유가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ING는 보고서에서 “시장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며 “전날 강세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 방문에서 아무런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가상화폐)은 약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전 7시 16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51% 하락한 6만6473.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4.98% 내린 2502.1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