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EU·나토 측과 연이어 통화..."북한군 전선 투입 빨라질 수도, 엄중한 상황"

입력 2024-10-2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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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대표단, 나토·EU 이어 우크라이나 방문해 정보 공유 및 협력 방안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열린 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측과 잇달아 통화하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통화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러 군사협력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EU가 북한의 파병 소식 직후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신속하게 대응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EU 및 회원국들과 함께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이 나토에 이어 EU에도 정부 대표단을 파견해 정보를 공유해 주기로 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도 통화했다. 21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이뤄진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군 참전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나토가 루터 사무총장의 리더십 하에 강력히 연대하고 규합해 러북 간 불법 교류를 감시하고 차단하는 노력을 배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나토와의 긴밀히 협의을 약속했다.

또 "한국 정부 대표단이 이날 나토에서 관련 브리핑을 한 데 이어, 29일 EU 정치안보위원회에서도 브리핑 및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대표단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정보 및 국방 당국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비롯한 러북의 불법 군사협력이 분쟁을 격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국제 평화와 번영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을 포함해 나토 북대서양이사회, 나토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인 일본, 호주, 뉴질랜드의 대사들이 함께 한국 대표단의 설명을 경청했다고 전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앞으로 우크라이나측과 소통하고, 전장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면서 한국과 대응책을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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