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영선 해줘라”...윤상현 “원칙으로 공천” 이준석 “몰랐다”

입력 2024-10-3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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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혁신 대장정 제12차 세미나 보수의 혁신과 통합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10.30.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2022년 6월 경남 창원 의창 보궐선거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하자 당시 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당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반박에 나섰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 통화하면서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윤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100% 가져간 적 없다”며 “공관위원 중에 그랬을 수 있겠지만, 개연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공천을 상의한 적 있냐’는 질문에도 “대통령이 이런 지시를 내린 적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도 논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공관위원장을 한, 두 번 한 것도 아니고 저는 공천할 때 명확한 기준을 갖고 한다”며 “당시에 당 기여도, 대선 기여도, 경쟁력, 정체성 등 여러 가지 기준을 갖고 공천했다”고 설명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7 (연합뉴스)

그는 당시 공천 상황에 대해 “윤핵관 중에서 김영선 (당시 후보가) 아닌 사람을 밀었던 사람이 또 있다”면서도 “당시 (후보는) 김영선이냐, 김종양이냐였다. 김종양 후보도 승복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이어 “공천 때 되면 많은 분이 의견을 주고, 저는 의견을 들어준다. 기본적으로 공천은 원칙과 기준에 맞게 했다”고 했다.

공천 확정 시점에 대해서는 “당시 (재보선에서) 중요한 공천 중의 하나가 유영하 후보의 대구 수성을 공천이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황을 보고 발표 시점을 좀 늦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이었고, (공천 확정은) 전날 돼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보고를 받는 줄도 알지 못했고, 또 후보 측 관계자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하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향해 “니들이 해명해야 한다”며 “저 시점으로부터 한 달 뒤에 윤리위 걸어서 쫓아내려고 기획했던 자들이 어디서 이준석 팔아서 변명하려고 하냐”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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