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5 출시, 아이폰6
이동통신업체에 대한 영업정지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시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갤럭시S5' 출시일이 당초 4월 11일로 알려졌지만 이통사 영업정지로 인해 27일로 앞당겨졌다. 경쟁사의 애플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오는 6월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애플이 '아이폰6'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으나 최근 전문가들은 늦은 8월~9월 사이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통신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7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갤럭시S5'를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24일부터 삼성디지털플라자 등을 통해 예약 판매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목상으로는 이통3사 동시 출시이지만, 사실상 SK텔레콤(이하 SKT)을 통한 단독 출시다.
업계는 불법 보조금을 제공한 SKT, KT, LG U+ 등 이통 3사에 대한 영업정지로 '갤럭시S5' 출시 효과를 노릴 수 없게 된 삼성이 고육지책으로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SKT를 통해 단독 출시를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 또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 G3도 5월 출시설이 나오고 있어 조기 출시 니즈가 강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동통신사인 SKT 입장에서도 삼성전자 '갤럭시S5' 출시 효과를 누릴 수 없다는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SKT가 다음달 5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기 때문에 최소한 1주일 정도의 판매 효과를 노리고 27일 갤럭시S5 출시를 협의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애플의 '아이폰6' 출시 시기에 대한 예측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배런스는 UBS증권의 스티브 밀러노비치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 애플이 '아이폰6'를 2가지 버전으로 작업 중이라며 올 가을에는 이 중 한 가지만 우선 출시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아이폰6에 대한 윤곽이 서서히 들어나고 있어 갤럭시S5 조기 출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6는 갤럭시S5보다 늦은 8월~9월 사이에 나올 예정이다. 앞서 해외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애플이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자사 운영체제(OS)인 iOS8이 탑재된 아이폰6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14년 연초부터 스마트폰 보조금 대란을 일으킨 이통사가 사상 최대의 영업정지를 당했다. 영업정지 조건에 기기변경 제한도 있어 국내외 전자 업계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돌발변수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