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리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침몰이 일어난지 2주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물살이 가장 거세지는 사리때(대조기)가 다가와 수중 수색작업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9일 정조시간인 오전 2시께를 전후해 수색 작업을 재개 시신 4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이에 따라 전날 여객선 4층 왼쪽 객실에서 시신 1구를 수습한 데 이어 현재까지 수습된 희생자는 193명으로 늘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해역에는 오전 한때 5㎜ 내외의 비가 온 뒤 오후부터 그치며 파고 0.5∼1m, 초속 7∼11m 바람이 불 것으로 예고됐다.
그러나 물살이 가장 거세지는 사리때(대조기)에 접어들어 수색작업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리때는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조금에 비해 물살이 40%가량 더 세진다.
현재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잠수요원들은 선체 내부의 집기 등 각종 장애물로 진입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리때가 1주일 가량 계속되는 특성상 수중작업은 물론이고 실종자 수색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의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이 실종자 가족 2명을 태우고 팽목항을 떠났다. 이들은 사고해역에 도착한 뒤 낯 12시께 다이빙 벨을 다시 투입할 예정이다.
구조팀은 부유물로 막힌 출입문 확보를 위해 해군이 보유한 와이어 절단기를 사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