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LG전자도 점유율 11.9%…사상 최고치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북미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집계한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36.2%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북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 세번째 1위에 등극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27.9%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4%포인트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9.4%포인트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LG전자 역시 사상 최고 점유율인 11.9%를 달성, 3위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에서 ‘G2’ 등 G시리즈 제품과 보급형 라인인 L시리즈, F시리즈가 큰 호응을 얻은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중국 업체들은 ZTE가 6.1%를 기록하며 4위 자리에 올랐을 뿐, 그 밖의 중국 업체가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애플의 안방인 북미지역은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절대적인 시장이다. 업계는 애플 ‘아이폰6’의 대기 수요가 많았던 것이 삼성전자의 1위 등극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면서도, 삼성전자의 인지도와 제품 품질이 애플의 아성을 뛰어넘을 정도로 현지에서 인정 받은 쾌거라고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에 밀려 2위로 밀려나면서 위기감이 감돈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2분기에 중국 스마트폰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1위(14%)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이보다 2%포인트 낮은 12%를 기록했다. 전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18.3%)와 샤오미(10.7%)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컸으나 샤오미의 ‘Mi3’가 큰 히트를 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하지만 업계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시장의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독식하고 있는 구조여서 중국 업체들의 부상에도 당분간 큰 시장 변화를 겪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업계 영업이익 중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두 회사가 108%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전체 스마트폰 업계 이익의 68%를 차지했고, 삼성은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실상 두 업체를 제외하고는 스마트폰 사업으로 이익을 얻는 업체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극심한 경쟁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낮은 중국 시장이 주 수요처인 중국 업체들은 채산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블랙베리, 노키아ㆍ마이크로소프트, 소니, HTC 등의 스마트폰 업체들이 손실 또는 손익평형을 거둬 애플과 삼성전자가 108%에 달하는 업계 영업이익을 독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