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앤아이’ 통해 재무적 투자자 유치 예정
해외 금융기관, 글로벌 차 회사와도 논의
쌍용자동차가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ㆍ합병(M&A) 계약 해지를 공식화한 가운데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법원으로부터 계약파기 통보를 받은 바 없다"라며 "재무적 투자자의 추가 유치" 계획을 밝혔다.
28일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2022년 1월 10일 인수·합병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관계인 집회 기일로부터 5영업일 전까지인 2022년 3월 25일 예치해야 할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았다"며 "인수·합병 투자계약에 의거해 (계약이) 자동해제 됐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은 "법원으로부터 계약 파기와 관련해 아무런 통보를 받은 바 없다"라며 일방적인 계약 파기 발표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지난해 에디슨EV를 통해 조달한 자금에 더해 최근 관계회사인 유앤아이를 통해 1000억 이상의 자금 조달이 예정되어 있다"라며 "에디슨모터스의 모회사인 에너지솔루션즈가 보유한 금융자산 등의 유동화 및 FI(재무적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관계인 집회에 앞서 예치해야 할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았다"라는 이유로 계약 파기를 공언한 만큼, 투자금의 예치 여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능력에 의문이 이어진 만큼, 추가적인 재무적 투자자와 투자 유치 가능성도 내비쳤다.
에디슨 측은 "해외 금융기관 등 FI들로부터 받은 투자 확약 금액까지 총 3000억 이상의 자금 조달은 충분히 차질 없이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본계약 체결 등 일련의 매각 과정에서 나타난 쌍용차 관계자들의 태도에 유감을 뜻을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는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에디슨모터스가 긴급 지원한 금액으로 관리인의 성과급을 법정 최고한도까지 끌어올리는 등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이어갔다"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쌍용차 내부의 혁신적인 변화 없이 채권단과 노조 및 관계기관 등과 큰 틀에서의 협의가 다시 도출되지 않고, 준비된 인수 잔금을 내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 관계인 집회의 연기를 요청했다는 뜻이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와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 간에 보다 진지한 협의가 조속히 진행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