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올해 경영계획서 연매출 목표 첫 ‘4조’ 수립…“글로벌에 최우선 집중”

입력 2023-02-16 16:15수정 2023-02-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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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정수기2'(위)와 '노블 정수기 시리즈'. (사진제공=코웨이)

렌털가전 업계 1위 코웨이가 내부적으로 연매출 4조 원 달성을 올해 경영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해 4조 원 시대 진입의 시동을 켤 것으로 보인다.

16일 본지 취재 결과 코웨이는 '연간 매출액 첫 4조 원 달성'을 2023년도 경영계획으로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웨이가 연매출 목표치를 4조 원대로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증권가에서 올해 4조 원 매출 진입을 추정했지만 코웨이 내부적으로도 이를 경영계획 안에 포함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6% 늘어난 702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2013년 매출 2조 원대에 진입했고, 6년 뒤인 2019년 3조 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목표치대로 올해 연매출을 달성할 경우 3조 원에서 4조 원 시대를 열기까지 걸린 시간은 4년에 불과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연매출이 4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있었지만 연간 목표 매출을 3조9845억 원으로 다소 낮게 잡았다. 다만 지난해 3고(3高, 고물가ㆍ고환율ㆍ고금리)로 인한 경기불황과 수요부진 악재가 덮치면서 코웨이는 3조856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목표치에 근접하지 못했다.

앞서 코웨이는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98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637억 원을 기록하며 17.5% 늘었다. 연매출은 3조85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 확대됐다. 국내에서 약 2조4000억 원, 해외에서 1조4000억 원을 벌어들였다. 영업이익 역시 5.8% 늘어 6774억 원을 기록했다.

코웨이가 올해 경기 불황 전망에도 연매출 4조 원이라는 장및빛 전망을 내놓은 데엔 해외사업에 대한 낙관론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코웨이의 국내 매출은 2조4000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해외매출은 1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00억 원 늘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매출이 1조 916억 원으로 첫 1조 원을 돌파했다.

계정 수 역시 국내는 △2020년 634만 △2021년 650만 △2022년 661만으로 증가폭이 주춤한 추세인 반면 해외는 △2020년 193만 △2021년 258만 △2022년 310만을 성장세가 뚜렷하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청정기, 매트리스 등 주요 제품군의 렌탈 계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틈을 공략해 에어콘을 신규 제품군에 추가했다. 올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최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서장원 대표이사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지난해 말 새롭게 출시한 스마트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브랜드 ‘비렉스’ 역시 또 하나의 매출 축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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