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의 경영 비전은 ‘우리는 2027년까지 탁월한 인재로 탁월한 회사를 만들고, 인재가 넘치는 구성원 중심의 행복한 회사가 된다’다.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상위 10대 건설사업관리(PM) 기업으로 거듭난 한미글로벌의 성장은 김 회장의 이런 경영철학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1949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강대 경영대학원과 서울대 건축대학원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 한미글로벌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았으며 2017년부터는 회장직만 수행 중이다. 현재 민간 씽크탱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창립자 겸 회장을 맡고 있다. 이 밖에 건설산업비전포럼 이사, 한국공학한림원 원로회원,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 이사장직을 수행 중이다.
김 회장의 한미글로벌 경영철학은 사람에 집중한다. 최근 한미글로벌은 ‘셋째 출산 시 승진’이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해 건설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의 이목을 끌었다. 세부적인 항목들 역시 파격에 가깝다.
우선 셋째를 출산한 구성원은 즉시 특진시키는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했다. 승진 연한이나 고과 등의 조건 없이 이번 제도 시행 이후 셋째를 출산하면 차상위 직급으로 승진한다. 넷째부터는 출산 직후 1년간 육아도우미를 지원한다. 또 출산한 구성원은 자녀 수와 관계없이 90일의 법정 출산휴가와 별도로 30일의 특별 출산휴가를 유급으로 추가 부여하고, 이후 육아 휴직 3개월 동안은 급여를 보전해 준다.
결혼 장려 정책으로 결혼 시 주택구입 지원 대출 최대 1억 원 지원과 사내 결혼추진위원회 재정비 및 역할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한미글로벌이 일하기 좋은 기업 9년 연속 선정은 우연이 아닌, 꾸준한 정책 확대와 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인 셈이다.
아울러 김 회장은 국내 인구절벽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인구문제 해결책을 기업 등 민간에서 찾기 위해 비영리 민간 연구기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을 설립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의 초대 이사장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맡았으며 초대 원장은 이인실 전 통계청장이다. 김 회장은 단순히 회사 경영의 차원을 넘어, 국가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또 현장 근로자의 안전에도 신경 써 일하기 좋은 일터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외국인 안전 전문가 중심으로 안전 조직을 구성해 선진 안전문화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2009년에는 안전보건경영 인증규격(ISO45001) 인증을 획득한 이후 매년 ISO 통합 인증심사를 통해 관련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김 회장은 ‘안전’을 기업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고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안전보건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