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 증시가 미·중 갈등 완화 기대와 잭슨홀 이슈를 소화하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특히 미·중 상무장관 회담 등 최근 미국 주요 인사들의 중국 방문으로 미·중 갈등 봉합 기대가 높아진 점은 우호적이다.
그렇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부담이다. 전일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 정책을 발표하며 중국 증시가 5% 넘게 상승 출발 후 매물 출회되며 결국 1.1% 상승으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는 전일 중국 증시의 상승 축소 영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가 충돌하며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이후 종목별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금일 증시는 시장 불안을 유발했던 잭슨홀 미팅에 대한 안도감이 남아있는 가운데, 미·중 양국 규제 완화 기대감에 따른 마이크론(+2.5%), 엔비디아(+1.8%) 등 미국 반도체주 강세 효과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코스피는 16일 중국 부동산 위기 여파로 3월 이후 처음으로 중기 추세선이자 심리적인 지지선인 120일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추세 훼손 우려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주가가 지지선을 하향 이탈한 후에는 해당 지지선이 저항선으로 변해버린다는 이론상의 부담 요인도 상존했던 상황이다.
그러나 잭슨홀 미팅을 기존 우려와 달리 무난하게 소화하면서 전일 종가(2543포인트) 기준으로 120일선(2538포인트) 위로 9거래일 만에 빠르게 복귀했다는 점이 기술적 저항선이 고착화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 모습이다.
이는 국내 증시의 추세가 훼손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며, 향후 120일선 레벨에서 주가가 저항을 받더라도 지수 하단 자체는 2500선 내외에서 견조한 복원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제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