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의료데이터 인공지능(AI) 분석 솔루션 기업 크레스콤은 이달 5일 KL 등급 기반의 무릎 관절염 심각도 정량화 자동분석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메디에이아이-오에이(MediAI-OA)의 2등급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
MediAI-OA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무릎 관절염의 심각도 기준인 “KL 등급”과 골극(뼈의 끝부분에 새롭게 자라난 뼈) 형성 여부, 무릎 관절 간격의 정상군 대비 감소 정도를 정량적으로 제공하는 국내 최초 인공지능 솔루션이다.
무릎 관절염은 중년 혹은 그 이후의 신체 기능 장애를 발생시키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정도에 따라 심한 보행장애를 유발하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알려져 적절한 무릎 관절염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무릎 관절염의 심각도 판정 기준인 ‘KL 등급’을 기반으로 무릎 관절염의 질환 진행 정도를 평가하고 보험수가 적용 여부의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판독자의 주관적 평가 가능성이 크고 판독자 간의 편차가 크다는 임상 연구 결과들이 많다. 또 무릎 연골 손상 등에 따른 무릎 관절 간격의 협착 정도에 대해 목측으로 일관적이고 객관적인 정량적 평가가 어렵다.
크레스콤은 이러한 임상현장의 편차 해소 요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량적 평가 솔루션 개발 요청으로 ‘무릎 관절 간격 감소(JSN) 비율’을 자동으로 정량화했다. 정상기준 대비 감소율을 백분율로 표시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여러 주요 질환 지표를 통합 반영한 인공지능 무릎 관절염 심각도 기준인 KL 등급을 확률로 제공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식약처의 허가 확증 임상시험 결과에서 4명의 의사가 단독으로 KL등급 판정 시에 정답인 참조표준과의 kappa값 평균이 0.57 로 정답과의 일치도가 낮았지만 4명의 의사가 MediAI-OA를 참고해 KL등급을 판정했을 때 참조표준과의 kappa값 평균이 0.88로 정답과의 일치도가 높아졌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심평원의 ‘무릎 관절염 보험 급여 심사 지원 시스템’ 구축 사업에 선정돼, MediAI-OA의 정량화 된 무릎 관절염 KL 등급 자동분석 AI가 구축됐다. 심평원의 무릎 관절염 보험 급여 심사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이재준 크레스콤 대표는 “의료기기의 제조허가를 취득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기 허가 제품인 골연령 솔루션 MediAI-BA, 골절 검출 솔루션 MediAI-FX와 함께 성장기 아동 청소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건강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는 인공지능 의료영상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