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 수천 년 함께 하도록 할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대인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인 연합 행사에서 “그들(민주당)이 이기면 이스라엘은 없어진다. 기억하라. 그들이 이기면 이스라엘은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11월 5일 나가서 트럼프에게 투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끔찍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조 바이든을 지지하는 유대인 민주당원들은 머리를 검사해야 한다”는 노골적인 언사도 함께했다. 그는 “어떻게 그들을(민주당) 지원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선 “나는 미국을 안전하게 지킬 것이고 이스라엘이 수천 년 동안 우리와 함께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시절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돈독히 했다.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아랍 국가들을 중재해 26년 만에 평화협정인 아브라함 협정을 끌어낸 것 역시 트럼프 당시 정부였다.
이러한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유대인과 관련한 수위 높은 발언들을 일삼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벌어지자 “민주당을 선택한 유대인 유권자들은 자신의 종교와 이스라엘에 관한 모든 것을 싫어한다”고 주장했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향해선 “자랑스러운 하마스의 일원”이라고 깎아내렸다.
카멀라 해리스 측도 반격에 나섰다. 해리스 캠프는 성명에서 “트럼프는 사익에 부합한다면 순식간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드러내 왔다”며 “그는 과거에도 그렇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는 유대인 미국인들을 공개적으로 헐뜯고 과거 아돌프 히틀러가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그는 네오나치를 아주 훌륭한 사람들이라며 칭찬했다”고 덧붙였다.